근로자 고령화…22년 동안 9세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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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생산직을 기피하는 데다 노조의 일자리 지키기 등으로 인해 젊은 근로자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명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1980년 28.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36.7세로 9세가량 높아졌다. 특히 25세 미만 근로자는 80년 45.4%에 달했으나 2001년에는 10.4%로 크게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 근로자는 같은 기간 3.8%에서 12.6%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고령화지수도 80년 2.4%에서 2001년에는 21.6%로 급상승했다. 고령화지수는 55세 이상 근로자 수를 30세 미만의 수치로 나눈 것이다. 5백명 이상 대기업의 고령화지수는 2001년 기준으로 7.1%, 사무직은 2.9%로 생산직(46.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로자 고령화의 원인은 대학진학률(80년 25.9%에서 2002년 74.2%)이 높아지면서 청년층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늦어지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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