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마라톤 김연구 다시 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 김연구(22·한체대 4)가 돌아왔다.
지난 7월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 마라톤 준우승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팀에서 짐을 싸가지고 나왔던 김연구가 지난주 복귀를 선언, 실업팀인 논노에 입단했다.
이로써 김의 복귀로 1년여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한 베테랑 이미옥(23·수자원공사)과의 라이벌대결이 흥미를 끌게됐으며 이들 외에 신예 이현숙(19·한체대), 중견 정미자(세모) 등과의 불을 뿜는 접전이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시아드에서 올해 국내 최고기록(2시간 37분 58초)으로 은메달을 따낸 김은 귀국 후 장래불안, 마라톤인들의 냉대 등을 이유로 스파이크 화를 벗었으나 그동안 주위의 종용으로 지난주부터 훈련에 돌입, 침체에 빠진 여자마라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89유니버시아드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김은 지금까지 7차례의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단 한차례 기권 없이 완주하는 등 집념과 지구력의 소유자.
한편 임은주(29·코치) 은퇴 후 마라톤 중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논노는 김의 가세로 기존 세모·수자원공사·대동은행 등과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곧 코오롱마저 가담케 돼있어 여자마라톤은 춘추전국시대를 이룰 전망이다.
논노는 특히 김 외에 유망주 이혜영(전북체고 3), 기존의 조효영 등을 마라톤으로 전향시겨 내년 3월 동아마라톤 출전을 선언, 주목되고 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