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획예산처 주최로 열린 국가재정운용계획 산업.중소기업 분야 토론회에서다. 김갑수 산업기술재단 기술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많은 기업에 R&D 예산이 지원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원받는 기업의 증가 속도가 지원금액의 증가 속도를 따라오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의 R&D 지원액은 2005년 8285억원으로 중기 전체 R&D 투자액(2조6000억원)의 32%로, 지원 비율로 보면 일본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지원 금액은 기업당 1억7000만원에 그쳤다. 또 50인 이상 중규모 기업의 65%가 정부의 R&D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정부 지원이 회사의 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28%에서 2005년 32%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예산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R&D 개발의 90%가 성공하는데, 이는 선진국의 5~10%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중소기업들이 개발을 사실상 완료해 놓고 예산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