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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 공장 가동 … '안전한 분유' 자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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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자키균 멸균 생산체제를 갖춘 충남 공주의 분유 공장.

분유 부문 국내 1위 업체인 남양유업은 올해 '안전한 분유' 이미지를 심는 데 승부를 걸 계획이다. 올 1월 충남 공주의 분유 공장을 완전히 개조해 사카자키균 멸균 생산체제를 정비했다. 지난해 분유 업계에서 잇따라 터진 유해성 논란을 올해는 잠재우겠다는 포석이다. 임산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임산부 수영 교실' 등 교양강좌도 확대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로 중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중국 산둥성 청도시에 '청도 CNC 국제무역공사'를 설립했다. 올해부턴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에서 '임페리얼 XO' 브랜드로 출범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차 음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를 앞세워 점점 커지고 있는 차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5년 4월 출시된 17차는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미국.캐나다 등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올해 음료 매출 2000억원 목표 달성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남양은 17차 뒤를 이을 제품으로 무향료.무방부제.무칼로리 건강차를 계속 개발, 출시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음료 제조업체 빅3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17차 후속 제품으로 '술술 풀리는 아침' '메밀꽃 필 무렵'이 이미 나왔고, 뒤를 이어 3~4가지의 기능성 차 음료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소비자 불만 자율관리 프로그램 시범운영 업체(CCMS)'로 선정되기도 했다. CCMS란 기업이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을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남양유업 성장경 상무는 "기업 경쟁력은 고객의 평가에 달려 있으므로 모든 회사 정책을 고객 중심으로 세우고 있다"며 "CCMS의 도입이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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