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해외 유전·가스전 개발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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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올해 말 완공할 대형 정제고도화 설비가 특수 트레일러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GS칼텍스에 2007년은 사업 확장의 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도 본격 시동을 걸고, 국내의 각종 생산 설비도 확장한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올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공격적인 경영을 기반으로 GS(대표 허창수 회장)는 2010년에는 재계 5위 기업의 위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한 전략은 다양하다. ㅓㅁ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유전.가스전 개발이다. GS칼텍스는 30% 지분을 가진 태국 북부 육상 광구에서 지난해 말 원유와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2003년 지분 참여한 캄보디아 유전에서도 2005년 1월에 원유를 찾아냈다.

올해는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생산 시설도 크게 늘린다. 값싼 벙커C유에서 비싼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정제고도화시설이 올해 말 완공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여수 공장의 '방향족'이라는 화학제품 설비 증설 공사도 올해 말 끝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방향족 생산 능력은 연 220만t에서 270만t으로 증가한다. 여수 단지 안에 짓고 있는 윤활기유 생산 공장 역시 올 연말 가동을 시작한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 전략은 허동수 회장이 직접 지휘한다. 허 회장은 해외사업 개발을 위해 지난해 27차례나 외국에 나가 130일 동안 머무르며 현안을 챙겼다. 또 GS의 사업 확장 행보에 노동조합도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GS칼텍스 노조는 2004년 20일간 전면 파업하는 등 강성으로 이름났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대립보다는 회사와 협력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쓴다. 2005년 말에는 무분규 선언을 했다. 또 그 해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일임했다. 현재는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직원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 등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GS칼텍스 김명환 전무는 "생산 설비를 확충해 고용을 늘리는 한편으로 지난해 출범한 'GS칼텍스 재단'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재단에 매년 100억원을 기부해 공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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