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도롱뇽을 원고로 내세워 이른바 '도롱뇽 소송'을 제기한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 구간 공사가 시작됐다. 고속철도건설공단 울산건설사무소 허억준 소장은 2일 "천성산 구간의 시공사로 SK건설과 현대건설 등 5개사를 선정했으며,이들이 현장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공사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허소장은 "공사가 지연되면 하루 5억5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겨울이 끝나는 내년 4월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단계인 측량이나 설계작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들은 이날부터 공사 현장에서 전신주나 수도관 등의 조사와 함께 진입로 설계작업을 벌였다.
이에 대해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관통반대 시민종교대책위원회 김달수 사무국장은 "공사구간에 대한 재판부의 현장검증을 앞두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 여론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공사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