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족 … 휴학으로 졸업 미루는 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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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표현하는 다양한 용어가 생산되고 있다. 단순 실업자는 일할 의지는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업자는 구직 의욕 자체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1970년대 일본에선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사회문제가 됐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와 벽을 쌓고 방안에서 모든 일을 해결한다. 친구도 만나고 외출도 하는 무업자와 달리 방에 틀어박혀 아예 나오지 않는다.

휴학을 하거나 일부러 F학점을 받아 대학 졸업을 미루는 '모라토리엄(지불유예)'족도 있다. 영어 점수 향상, 각종 공모전 준비 등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졸업을 늦추는 목적이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프리터족은 '프리 아르바이터'를 줄인 말이다.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일자리를 떠난다.

'캥거루족'은 취직할 나이가 됐지만 취직하지 않거나 취직 후에도 부모에 얹혀 사는 젊은층을 말한다. 반면 성인이 된 자식의 주위를 맴돌며 일일이 챙겨주는 열성 부모들은 '헬리콥터족'이라고 불린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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