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길일」 온종일 북새통/어제 결혼식·이사 홍수… 곳곳 교통혼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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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포공항 신혼부부 3천5백쌍
60년만의 길일이라는 27일 서울시내 예식장과 김포공항 등지는 결혼식과 신혼여행객 등으로 크게 붐벼 시내곳곳에서 이상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졌으며 이사를 하는 가정도 평소보다 3∼4배 느는등 혼잡의 휴일」이 연출됐다.
특히 김포공항의 경우 저녁늦게까지 대합실과 청사주변이 발디딜 틈조차 없이 인파로 덮이는등 개항이래 최대의 인파로 붐볐다.
◇결혼홍수=예식장이 밀집한 서울 서교동과 영등포로터리일대,종로2,5가주변 등은 오전부터 하객등이 타고온 차량들로 붐볐으며 이에 따라 시내곳곳 도로에서 평소 휴일과 달리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연건동 이화예식장의 경우 평소의 20건보다 1.5배가 넘는 32건의 결혼식이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치러지는등 시내 대부분 예식장이 다른 일요일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늘어난 결혼식이 치러졌다.
◇공항=이날 김포공항에는 평소보다 30% 늘어난 3천5백쌍의 신혼부부가 빠져나갔으며 환송인파도 평소보다 3배나 몰려 특히 오후 3시이후부터 저녁늦게까지 콩나물시루를 방불케하는 북새통을 이뤘다.
공항관리공단측은 이날 제주행 비행기를 10편,일본 후쿠오카행은 1편을 늘려 운항했으며 신혼부부전용출구도 1개를 늘려 2개의 출구를 통해 밀려드는 탑승객을 소화했다.
공항측은 또 주차안내원을 3명에서 7명으로,9명인 경찰경비요원을 23명으로 늘리고 주차혼잡을 막기위해 견인차 5대를 배치하는등 비상근무체제를 폈으며 환송객들에게 『혼잡을 피해 빨리 귀가해달라』는 구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사=시내 대부분 이삿짐센터들이 평소의 휴일보다 3∼4배 이상의 이삿짐을 운송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서울 사당동 삼호통운의 경우 최근 평소 휴일 4∼5건의 3배인 12건의 이사를 이날 하루 처리했으며 양평동 도올운수도 평소 8건의 3배가 넘는 28건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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