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전자정보거래<EDI>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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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전자정보거래)란 기업간 또는 본사와 지점·대리점사이에 인편이나 우편·전화·팩시밀리를 통해 교환되던 문서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꿔 컴퓨터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다.
편리성 때문에 최근 이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EDI가 처음 도입된 분야는 60년대말 미국의 운송업계다. 요금정보 등 각종 운송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교환하기 위해 기존의 종이 문서처리방식을 컴퓨터통신에 의한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종이 없는 기업거래」를 이룩했다.
그 후 식품·잡화·제약·자동차업계 등으로 급속히 확산돼 현재 미국에서는 30여개 업계의 5만여기업들이 EDI를 이용하고 있다. AT&T, GEISCO, IBM, Telenet사 등 정보통신사업자들의 시장경쟁이 치열해 90년대 중반에는 전 기업거래의 3분의1이상이 EDI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DI를 이용할 경우 기업의 재고절감, 자금흐름의 개선, 인력 활용극대화, 정보교환시간단축, 신속한 의사결정, 대고객 신뢰도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
국내에서는 87년 데이콤과 포철이 공동으로 추긴한 철강VAN이 EDI서비스의 효시로 꼽히고 있다. 10월 현재 데이콤이 제공하는 Dacom-EDI는 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등 1백21개 자동차업체·하청업체로 구성된 자동차VAN, 롯데·해태·동양제과 등 4백11개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구성된 제과VAN을 비롯해 화장품·조선·유통업계 등 모두 7백60개 기업(대리점)이 이용하고 있다.
Dacom-EDI는 기업의 PC와 금융기관을 연결,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서도 예금·대출·거래실적조회·자금이체·신용장개설 등 각종 금융사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펌뱅킹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데이콤 외에도 포스데이타, STM, 삼성데이타시스팀 등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EDI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EDI서비스이용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각종 거래양식의 표준화가 필요하나 우리나라는 업체간의 이해관계로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Dacom-EDI의 가입신청은 전화(791-1675)나 팩시밀리(796-8811)로 가능하며 사용요금은 월 기본료 3만원에 사용시간과 사용량에 따른 이용료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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