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로 반복해 연습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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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반복해 말하는 연습을 해야 돼요. 영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How are you?' 'Hi' 등의 기본적인 말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그런데 반복하면 지루해져 중간에 포기하기 쉽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흥미'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목구비가 시원한 미모의 영어 강사 리사 켈리는 '꾸준한 반복'을 강조한다. 입에 밸 때까지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영어회화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EBS의 인기 영어회화 프로그램 'English Cafe'의 진행자로 친숙한 리사는 각종 영어 관련 프로그램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온 베테랑이다. 그는 십대에 모델을 한 것이 계기가 돼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리사는 반복에 따른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몸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생생한 표현을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것이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단어와 문장들이 머릿 속에 오래 남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먼저 영어 책을 소리 내어 읽을 것을 권한다. "영어 말하기를 연습해야 하는데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혼자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책을 크게 소리 내 읽는 것이 훌륭한 말하기 방법이라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리 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음도 좋아집니다."

발음에 자신이 없다면 Phonics(발음 중심의 교육법)를 배울 것을 권한다. 영어의 기본 소리를 이해하게 되면 발음을 교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사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배우들을 통해 드러나는 습관, 억양, 표정도 영어를 배우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소심하고 자존심이 강해 실수할까봐 말하기를 두려워한다"며 "교재를 선택할 때도 본인의 말하기 실력보다 수준이 높은 교재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준이 높은 교재는 반복 학습에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일상 생활에서 쓰는 말들은 기본적인 100가지 문장과 500개의 단어면 충분해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조금 쉬운 교재를 선택하여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리사는 영어 말하기 교재로 영어 학습 매거진인 '12steps'를 적극 추천했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영어 말하기용 교재로 사용되는 '검증 받은 교재'라는 설명이다. 이 매거진은 학교와 직장, 여행 등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영어 표현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그는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며 "남들이 해서가 아니라 내가 공부해야 하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유와 계획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리사는 또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매일 10분씩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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