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입학한 수만큼 신입생정원 감축/교육부,92학년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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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육부는 14일 입시부정이 확인된 이대 무용과·건국대·성균관대 등 3개대학의 92학년도 입학정원을 91학년도 부정입학 학생수만큼 학과별로 감축하기로 했다.
14일 현재 확인된 91학년도 부정입학생 수는 ▲이대 무용과 2명 ▲건국대 10개학과 13명 ▲성균관대 43개학과 1백2명 등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연초에 밝혀진 서울대·이대·건국대·동아대·부산여대 등 5개대학의 예능계학과 신입생 15명의 부정입학에 대해서는 실기고사 공동관리제도하에서 타대학 교수들에 의해 저질러진 점을 감안,92학년도 신입생 모집때 불이익을 주지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정원감축 계획을 11월초 확정되는 전국 각 대학 입시요강에 반영,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날 전국대학에 공문을 보내 예체능계 실기시험 성적반영비율을 가급적 낮추라고 다시한번 촉구하고 지난 3월초 시달한 예능계 실기시험 시행지침을 철저히 이행토록 지시했다.
교육부는 특히 예능계 실기시험 공동관리제를 폐지하는 대신 평가위원에 타대학 교수를 반수 이상 참여토록한 시행지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음대 등 일부 대학이 이를 무시한채 자기네 대학교수로만 평가위원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관련자를 징계하고 행·재정적 불이익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부는 실기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대학이 필수적으로 지켜야할 사항으로 ▲평가위원은 5명 이상으로 하되 타대학 교수를 절반이상 포함 ▲평가결과 최고점·최하점을 제외 ▲실기고사 평가자료의 졸업때까지 보존 등을 재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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