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총련 대북 교신 수사/팩시밀리로 북한대학과 편지교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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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총련」산하 서울시내 각 대학들이 북한의 대학과 팩시밀리를 통한 편지교류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안기부·경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대의 경우 9월25일 북한의 개성 송도대 조선어문학부로부터 학술교류를 확대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것과 관련,1일 관할 동부경찰서가 세종학부 최정필교수(사학과)를 소환,구체적인 편지교류내용과 주동학생들에 관한 조사를 벌였으며 이중화 세종대 총장이 교육부의 교육정책실로부터 주동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서총련이 밝혔다.
한양대 상경대도 9월말 성동경찰서가 북한의 원산 경제대와 편지교류추진내용과 관련된 조사를 벌인 후 주동학생 명단을 파악해주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북한의 대학과 편지교류를 한 고려대 농생물학과등 5개대 8개학과 사무실에 안기부라고 소속을 밝힌 기관원들이 전화를 걸어 편지교류 경위와 편지작성 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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