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색 성화봉송 눈길 가마운반·이도령 가장 행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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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주=전국체전취재반】제72회 전국체전(7∼13일·전주)을 개최하는 전북도는 4일부터 시작된 도내 성화봉송에 전통혼례봉송, 무역선봉송, 춘향·이도령 가장행렬봉송 등 특색 있는 봉송행사가 이어져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체전을 문화체전으로 이끈다는 방침을 세운 전북도는 갖가지 민속행사를 통해 전 도민의 체전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성화가 지나가는 구간마다 특색 있는 민속놀이를 마련했다.
전주시에서는 전통혼례봉송과 기마봉송을 준비했고 군산에서는 무역선봉송이, 이리에서는 귀금속 가장행렬봉송, 정주에서는 정읍사 망부상봉송, 남원에서는 춘향·이도령 가장행렬봉송이 각각 마련돼 있다.
이중 가장 먼저 펼쳐지는 행사는 이리의 귀금속가장행렬봉송.
이리 역에서 이리경찰서까지 0.5km구간에서 펼쳐질 이 봉송행사는 귀금속보석가공공단이 있는 이리의 특색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4면을 가짜보석으로 디자인한 차량과 귀금속으로 디자인한 옷을 입은 15명의 주자들이 성화를 들고뛴다.
두 번째로 선보이는 군산의 무역선봉송은 군산시청에서 명월아파트까지 1km구간에서 벌어지는데 무역선 모양의 봉송 차에 선장 복장을 한 주자가 성화를 들고 봉송하도록 꾸며져 있다.
이어 정읍농고와 동국교 로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행해지는 정읍사 망부상 봉송은 장사 나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는 백제여인상을 재현한 것으로 13명의 주자가 보부상 복장을 하고 성화를 봉송한다.
충절의 고장 남원에서는 춘향 이도령 가장행렬봉송이 동양약국∼광한루 구간에서 펼쳐진다.
이 봉송행사는 어사가 된 이도령이 신관사또를 징계한 뒤 거리로 나와 기뻐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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