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크로아티아공/7일이후 독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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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AP·로이터=연합】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오는 7일까지로 돼 있는 독립유예기간이 끝나면 독립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탱크·장갑차 등 6백40여대의 차량을 동원한 연방군 증원부대가 지난달 30일 크로아티아공화국 동부지구에 집결하고 있어 이들간에 전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백여대의 탱크·장갑차·트럭·포병부대들로 구성된 연방군 대규모 증원부대가 2진으로 나뉘어 베오그라드를 떠나 크로아티아로 출발했다. 베오그라드 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증원부대가 크로아티아 경계선에 도착하면 일대 접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즈보니미르 세파로비치 크로아티아공 외무장관은 크로아티아가 유럽공동체(EC) 중재로 지난 7월7일 동의한 독립선언 유예기간 3개월을 연장하지 않고 7일이후 본격적인 독립을 위한 조치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슬로베니아도 이날 독립선언 유예기간 연장을 거부했다.
한편 서유럽동맹(WEU) 9개국 외무·국방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유고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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