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소재로 여성의 멋 뽐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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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값비싼 것이 아니라도 작은 돌들을 다듬어 은과 금등으로 조화시켜 만든 우아하고 멋스런 장신구는 여성들의 차림새를 한결 돋보이게 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조화시킨 장신구 작품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10월4일 서울 을지로입구 미공보원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김석화 장신구작품전」은 일반 장신구들이 대량화되고 기계화되는 추세속에 사람의 여문 손끝 솜씨가 느껴지고 조형성과 이미지를 담은 예술적 장신구 5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 자수정과 은으로 만든 브로치, 감색돌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산호귀걸이등이 눈길을 끈다.
이 전시회는 홍익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하고(86년) 미국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89년) 김씨의 첫 귀국전.
작품들은 작가가 미국체류중 느낀 이국 풍경에 대한 인상과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과 도시환경을 주제로 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착용가능한 조각」을 작품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김씨는 『장신구는 신분을 과시하는 도구나 재산이 돼서는 안되며 「몸에 지니는 창작품」 「일상생활 예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은 같은 금속외에 동, 나무, 돌, 비행기재료인 티타늄, 인테리어 내장재료로 쓰이는 컬러코어와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성을 높이고 가격은 낮추였다고 한다.
장신구는 누구나 착용하는 것이므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담은 장신구」를 선호하는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소개하는 김씨는 이번 전시회외에 미국에서 세번의 전시회를 연바 있다.
현재 국립 서울산업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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