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작 소련영화 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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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소련 영화의 현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주한소련대사관은 28일부터 10월2일까지 동방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91 소련영화제」를 개최한다.
소개되는 5편의 영화는 이념물이 아닌 87∼90년 사이의 사회고발물·심리물등이어서 페레스트로이카이후 소련영화계의 변화 양상을 엿보게 한다.
아테 나자로프감독의 90년작 『러시안 룰렛』은 모스크바라는 개방화의 관문에서 총으로 삶을 이어가는 빗나간 청춘을 그린 사회성 짙은 영화다.
국내에 소개된 『인터 걸』의 여주인공 엘레나 야코블로바가 열연했다.
89년 베를린영화체 수상작인 『인내의 한계』(I 고스테프감독)는 소련의 중노동수용소를 무대로한 실화를 영화화했고, 역시 89년 작품인 E 치클리코바감독의 『천국의 정원』은 한 젊은 방랑자가 중앙아시아 갱단의 집단캠프에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89년의 또 다른 화제작인 이삭 프리드버그감독의 『작은 인형』 은 부상한 체조선수가 일상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린 심리물이며, 87년작 『카프친카에서 온 사람』(알라 수리코바감독)은 영화속의 영화를 통해 부조리한 인간세의 모순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소련측에서 여배우 엘레나 야코블로바가 『인터걸』홍보차 이후 두번째 내한하며 『카프친카에서 온 사람』의 연출자인 알라 수리코바가 처음 서울에 온다.
▲28일=오후3시 『러시안 룰렛 』, 오후5시 『카프친카에서 온 사람』▲30일=오후1시 『인내의 한계 』, 오후5시 『작은 인형』▲1일=오후3시 『천국의 정원』, 오후5시 『러시안 룰렛』▲2일=오후3시 『카프친카에서 온 사람』, 오후5시 『작은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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