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국교생 작년 21만여통 주고받아|2백33개교 자매결연 우체국간 직원교류도|지역감정 허무는 고사리손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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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광주·전주】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영·호남국교생들의 편지쓰기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산과 전남·북 지방 체신청에 따르면 89년4월 경남양산군기장우체국 관내 대변국교와 봉비고창국교 학생들간에 시작된 영·호남 학생 편지쓰기운동이 부산지방체신청과 전남·북 지방체신청의 협조로 크게 확산, 현재 부산·경남등 영남지역 1백11개 국민학교와 광주, 전남·북등 호남지역 1백22개 국교가 자매결연을 한 가운데 학생들간에 편지쓰기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남지역에서 11만6천2백79통의 편지가 호남학생에게 보내졌으며 호남지역 편지 9만8천7백77통이 영남지역에 배달됐다.
또 올해도 9월말 현재까지 영·호남학생들간에 11만8백75통의 편지 교류가 있었다.
이같은 국민학생들간 편지쓰기운동의 여파로 경남 산청우체국과 전북 순창우체국간엔 직원들간의 교류근무및 추수철 벼베기 지원활동이 생겨났고 양산우체국 관내의 양산국교생과 전북 금제우체국 관내의 중앙국교생들은 이번 여름방학기간에 상호 교환 방문을 실현,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또 진주우체국과 순천우체국은 89년이래 해마다 남도친선체육대회를 번갈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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