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여성 드림팀'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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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족한 국세청의 여성 세무조사반 김정순 반장이 조사 대상 업체의 거래 형태를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에 '여성 세무조사 드림팀'이 만들어졌다. 국세청은 서울국세청 조사국에 여성으로만 구성된 조사반(6명)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국세청 조사국에 근무하는 여직원은 극소수였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조사반이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여성 조사반장 1호'로 발탁된 김정순(48.6급)반장은 "예전엔 여직원들이 업무 지원 부서에 주로 배치됐지만 이번에는 국세청의 핵심부서를 맡게 됐다"며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여성 조사반은 40대인 김 반장을 제외하면 20~30대가 주축이다. 이들은 세무사.미국공인회계사(AICPA).조세범전문요원.국제조사전문요원 자격증을 가진 정예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3년간 서울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한 김 반장은 "조사 업무는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팀워크가 관건"이라며 "반원들과 적극 협조해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성 조사반은 주로 여성들이 이용하는 성형외과.피부과.산부인과.피부관리.미용실.여성스파.고급의상실.패션산업 등의 분야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

국세청은 서울 국세청 '여성 조사반'의 성과에 따라 다른 지방청에도 여성 조사반을 신설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우수한 성과를 낸 여직원은 특별승진 시켜 국세청의 핵심 리더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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