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여사 미국으로 이주/22일 총통등 고위관리 환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장개석 일가 대만시대 종언
【대만·AFP·연합=본사특약】 고장제스(장개석)전대만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송미령·90)여사가 22일 대만을 출국,미롱아일랜드로 떠났다.
2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무기한 일정」으로 미국에 머무르기 위해 대만을 떠나는 송여사의 출국길에는 리덩후이(이등휘)총통을 비롯,하오바이춘(학백촌)행정원장등 고위정부관리 등이 환송나와 송여사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송여사는 지난 75년 남편 장전총통이 사망한 직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86년 다시 귀국했으나 공식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송여사의 미국행으로 지난 49년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정부가 대만으로 쫓겨온 이래 40여년간 계속된 장씨 일가의 대만지배는 공식적으로 종결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