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의 선행 자주 실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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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 8월31일자 「이런 사람」난에 소개된 교도관 김기옥씨의 선행기사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8급 말단공무원으로서 박봉을 아껴가며 수양책자를 만들어 재소자들의 심성을 순화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은 투철한 직업의식 없이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흉악무도한 재소자들과 같이 생활하는 교도관을 반수인처럼 취급하고 있지만 김기옥씨처럼 봉사하는 교도관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김기옥씨처럼 말단공무원으로서 음지에서 교화에 충실한 교도관이 있는한 사회는 더 밝아지리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지도 1년이 가까워오고 있지만 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기만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럴때 재소자들과 동고동락하는 교도관 김기옥씨의 미담은 정말로 보람된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앙일보는 계속해서 음지에서 성실히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밝은 기사를 많이 발굴해 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공상규 <부산시남구문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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