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품 피해고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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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유통시장의 개방과 더불어 외제상품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나 사용에 관한 설명서나 품질표시가 없거나 아프터서비스가 불가능하고 품질검사가 제대로 안돼 소비자피해가 격증하고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강 정광모)이 올들어 7월말까지 접수한 수입상품에 대한 소비자피해고발은 2백4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5건보다 5·5배나 늘어났다. 고발이유는 품질불량이 67%로 으뜸을 차지했다.
고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방문판매등으로 큰 말썽을 빚었던 자석요·침구류로서 전체의 33%인 82건이었으며 가전제품 46건, 침대·카메라·오르간등이 42건으로 나타났다.
일본 파나소닉사제품 비디오를 80만원에 산 한 소비자의 경우 화면이 잘안나와 판매점에 수리를 부탁했으나 부품이 없어 4개월을 미루다 아주 못쓰게 만들었다는 것.
45만원짜리 영국제품 정수기의 경우 수입회사가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필터교환을 못해 무용지물이 되고 만 케이스도있다.
살빼는 비누로 알려진 스페인제 조나단은 살도 안빠지는데다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등 부작용이 심했다.
이밖에 가전제품의 상당수가 표시하도록 되어있는 설명서가 없었다.
한편 국내에 아프터서비스점이 있는 소니비디오는 수리비가 너무 비싸 소비자가 골탕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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