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피 물려받은 딸로서 저만큼 선진국 잘 만들 사람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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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기존 한미연합사 체제를 대신할 '신(新)한.미안보협정' 마련을 제안했다.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PC) 초청 강연에서다.

그는 "미국이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우정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선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신한.미안보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조건으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남북한 당사자 간 신뢰 구축 ▶남북한 간 합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장 ▶한.미 동맹의 보전.발전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두 차례나 NPC에서 강연을 했는데 감회가 어떠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는데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에게는 아버지.어머니의 피가 흐르고 있고, 아버지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면 지금 우리는 무(無)가 아니다"라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딸로서, 저만큼 선진국을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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