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신간] 송고르 왕의 죽음 外

◇ 송고르 왕의 죽음(로랑 고데 지음, 김민정 옮김, 문학세계사, 8천원)=전쟁을 통해 광활한 왕국을 건설한 송고르 왕의 딸 사밀리아 공주를 둘러싼 연적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송고르왕의 아들의 방랑 등을 다룬 장편소설. 소설은 공쿠르상과 같은 날 발표하는 고교생 선정 공쿠르상을 지난해 받았다.

◇ 잠자는 숲속의 남자(신이현 지음, 이가서, 8천8백원)='숨어있기 좋은 방'의 작가 신이현씨가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남창(男娼)의 이야기를 다뤘다. 벤처 바람에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털린 20대의 남자 주인공은 남창으로 전락해 할머니들 앞에서 스트립쇼를 벌이기도 하고 남자 손님도 받는다.

◇ 부갱빌 여행기 보유(드니 디드로 지음, 정상현 옮김, 숲, 9천원)=부갱빌의 세계 여행기를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가 디드로가 소설화한 작품.

◇ 사랑하는 이여 바람 부는 밤에 나는 더 사랑한다(이동녘 지음, 행복한책읽기, 6천원)=천막교회 전도사이자 달동네 이발사인 시인의 네번째 시집. '등마루촌 이발사' 연작, '1989 목회수첩' 등 체험에서 우러나온 시편들을 담았다.

◇ 꿈꾸는 평화(김기정 지음, 아래아, 5천5백원)=연세대 정외과 교수인 저자의 첫 시집. 지난 5월 시전문지 '시와 현장'을 통해 등단한 저자는 다섯 편의 '국제정치서설' 연작시에서 국제정치학 이론서에나 나오는 서구 이론의 문제점을 시적으로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