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연,집단탈당에 이견/민주제안 「교섭단체」 일단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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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3일 오전 주류와 비주류인 정치발전연구회측이 참석한 가운데 야권통합추진위(위원장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를 열어 ▲민주당과 정발연의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 제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민주당측에 순수집단지도체제안의 수용을 설득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발연은 2일 밤 긴급 운영위를 열어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공동대표제안을 거부할 경우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민주당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정발연은 이 민주당 총재 초청형식으로 4일 있게 될 민주당·정발연의원 합동 간담회에는 참석하되 통합 결렬때 원내 교섭단체구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성명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회의에서 조윤형·정대철·김종원 의원등 강경파는 『통합시한인 10일까지 통합이 성사되지 않을경우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신민당 주류측에 통합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며 집단 탈당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실·김덕규·이상수 의원 등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은 신당결성을 전제한 것으로 신민당 주류측을 자극,대통합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탈당 불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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