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해서 화물선 침몰 … 선원 9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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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이 탄 부산 선적 화물선이 일본 앞바다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해양경찰청은 14일 오후 3시20분쯤 일본 혼슈 나고야만 남방 9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 1994t급 화물선 제니스 라이트호(대호해운 소속)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배가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물선에는 한국인 4명, 미얀마인 5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으나 미얀마 선원 2명만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구조됐을 뿐 나머지 선원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철판 3000t을 싣고 일본 지바현 지사라스항을 출항한 제니스 라이트호는 실종 직전 기상상태가 좋지 않다며 대호해운 본사에 예인선 지원을 요청하다 통신이 두절됐다고 해양경찰청은 전했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공기와 순시선 3척을 동원, 실종 해역 일원을 수색하다 제니스 라이트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Life Raft)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실종 선원 명단 ▶이한대(57.선장.부산시 대연동)▶서성웅(63.항해사.부산시 연산동)▶고병호(61.기관장.전북 임실군 삼계면)▶박민종(62.기관사.부산시 중앙동)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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