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한국 잘못 소개/멕시코 첫“시정”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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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어를 쓰는나라”등/역사·지리책 고치겠다
외국교과서의 잘못된 한국소개내용 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정부가 처음으로 자기네 초·중·고 역사·지리교과서 등의 잘못된 내용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해왔다고 교육부가 31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멕시코 교육부 중등교육담당 차관인 헤시스 리세아가 안헬레스씨가 8월초순 멕시코에서 양국 역사교과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한국·멕시코 역사 세미나 결과를 토대로 교과서 수정약속을 외교경로를 통해 해왔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우리교과서의 멕시코관련 부분도 멕시코측에 최신자료를 요청해 재검토 손질할 방침이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교과서는 ▲한국 역사를 중국·일본의 식민지역사로 기술하고 있고 ▲중국어를 쓰는 나라로 되어 있으며 ▲북한을 정의의 국가로 소개하는 한편 6·25 책임도 모호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남북한을 구분하지 않고 COREA라고 표시해 한국도 사회주의국가로 오인케 하고 있으며 지도에는 백인종국가로 되어 있는가 하면 서울 인구를 4백만명이하로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8월4일부터 7일간 멕시코에서 열린 한·멕시코 역사 세미나에 한림대 유영익 교수와 교육부의 윤종영 연구관을 파견,관련 자료와 함께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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