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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스타일에 악센트 하나!

중앙일보

입력

다소 심플해진 이번 시즌 패션쇼 무대의 헤어스타일에 포인트를 준 건 바로 헤어밴드. 2005년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퓨처리즘.스포티즘 그리고 로맨티시즘. 이 세가지 올해의 패션 키워드를 모두 소화해 내는 만능 아이템이 헤어밴드다. 몇 개만 갖추면 트렌드에 따른 변신이 손쉬워진다.

헤어밴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밴드 굵기가 다양하고 소재는 가죽·레이스·실크·메탈 등 여러가지를 사용한다.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소니아 리키엘의 크리스탈 밴드부터 루이비통의 꽃덤불 장식까지-. 디자이너의 재치와 유머감각이 헤어밴드 위에서 꽃피웠다.

다채로운 밴드의 향연 속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발렌티노의 밴드 레이어링. 가느다란 두 개의 밴드를 일정한 간격을 주어 레이어링함으로써 소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처럼 가는 굵기의 밴드를 할 때는 너무 곱게 빗어 묶기 보다는 적당히 머리를 헝클어뜨려 잔머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스포티즘도 헤어밴드 붐에 한 몫 했다. 버버리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등에서 선보인 신축성있는 밴드는 활동적이고 경쾌한 룩을 연출하기 좋다. 이제 소재는 스포티 룩 연출의 제한사항이 아니다. 가죽.레이스와 메탈릭한 소재의 밴드를 선보인 에르메스 쇼. 앞이마를 따라 밴드를 두르고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주면 세련된 스포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

올 시즌 두각을 보이는 헤어밴드 연출법은 밴드를 앞이마에 바짝 붙여주는 것. 헤어라인이 보이지 않도록 앞이마선을 따라 타이트하게 밴드를 두른다. 이를 위해선 우선 밴드를 목에 걸어준 다음 이마에서 머리 뒷방향으로 쓸어주면서 착용한다. 실크소재의 밴드일 경우 잘 고정되지 않고 뒤로 벗겨지기 쉬우므로 귀 뒤쪽 방향에 실핀으로 살짝 고정해준다. 이 때 머리를 묶거나 풀어 헤치는 것과 관계없이 밴드 뒷부분에 적당한 볼륨감을 줘야 한다. 볼륨을 주는 기능의 스타일링제를 모근에 살짝 뿌려준 다음 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 머리카락이 적당히 굳어진다. 그리고 꼬리빗을 사용하여 머릿결의 역방향으로 빗어주면 볼륨이 살아난다.

컬러감있는 밴드를 골랐다면 입술이나 눈매에 같은 컬러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발렌티노의 빨간 머리띠와 붉은 립스틱, D&G의 오렌지 밴드와 같은 색 아이섀도 만남이 남다른 이미지를 뿜어낼 것이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jun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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