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연방 해체 충격 파급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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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구연방국 유고·체코/각 공화국과 접촉 모색
소련사태가 소연방 해체라는 혁명적 상황으로 치닫자 정부와 국내업계는 소련내는 물론 다른 동구권 연방국가들에 새롭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구권국가중 연방국가는 6개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유고슬라비아와 2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체코슬로바키아인데 유고는 이미 민족분규로 내전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두 나라가 우리의 대 동구권수출(소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4%(4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계는 소연방해체 움직임이 유고나 체코연방 해체로 이어질 것에 대비,이들 국가내 각 공화국과의 접촉창구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투자계획등을 재점검하고 있다.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의 차상민 동구담당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소련에 대해서는 러시아공화국등 일부 공화국과의 접촉창구가 있었으나 유고나 체코에 대해서는 각 공화국별 접촉창구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독립 움직임에 대비한 접촉창구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고에는 삼성과 럭키금성·대우 등이 지사를 두고 있는데 무공의 경우 슬로베니아공화국과의 관계만 좋고 다른 5개 공화국과의 관계가 소원해 이들 공화국과의 관계진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업계관계자는 밝혔다.
럭키금성은 크로아티아공화국에 지사가 있으나 민족분규발생 이후 모든 교역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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