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44억 사기/서초동/저당잡힌 토지에 거짓 광고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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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소유권 이전이 안되는 부지에 오피스텔을 짓는다며 분양희망자들로부터 44억1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주)정동창산업 대표 정도신씨(39·서울 문정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88년 10월 서울 서초동 2백50평대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규모의 현대 벨타워 오피스텔을 짓는다며 신문등에 분양광고를 낸 뒤 90년 1월 이를 보고 찾아온 조모씨(45·여)로부터 계약금·중도금 명목으로 7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88년 11월부터 90년 7월까지 분양희망자 1백20여명으로부터 44억1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정씨는 문제가 된 오피스텔부지가 공사시작 직후인 89년초 S신용금고등에 31억5천만원에 근저당이 설정돼 소유권이전이 불가능한데도 분양신청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이같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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