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끝없는 무패행진|일화잡고 승승장구… 18연속 새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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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슈팅 37개 포철-유공은 무득점>
대우의 무패행진에 제동 걸 팀은 없는 것일까.
대우는 2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일화와의 경기에서 투 스트라이커인 이태호 김주성의 맹활약으로 3-0으로 쾌승, 18게임 연속무패(11승7무)의 대기록 작성과 함께 14승9무1패로 승점 37을 마크, 이날 LG에 1-0으로 덜미가 잡힌 현대(9승11무4패)에 승점차를 8점차로 벌려놓았다.
대우 골게터 이태호는 이날 프로통산 50, 51호 골을 잇따라 성공시켜 최근 출장이 뜸한 이 부문 1위 김용세(일화·52골)를 1골 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한편 LG와의 울산 홈 경기에서 선두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현대는 주심의 판정미숙과 선수들의 불필요한 거친 몸싸움, 흥분한 관중들의 소란 속에 1-0으로 패배, 갈길 바쁜 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포철과 유공의 포항경기에서는 양 팀이 37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접전에도 불구, 골결정력 빈곤으로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서울·울산서 관중 난동>
프로축구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서울(대우-일화)과 울산(LG-현대)에서 동시에 관중난동이 일어나는 불상사를 기록.
동대문운동장에서는 대우 이태호의 선제골을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는 박종환 감독에 관중들이 합세해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울산에서는 주심 차덕환 씨의 판정 미숙에 화가 난 관중들이 LG 이영진의 관중석을 향한 희극적인 제스처를 계기로 LG 벤치를 향해 맥주병 등을 집어던지며 그라운드로 난입을 시도하기에 이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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