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사가 한운사 소설 완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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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운사씨(69· 사진)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에 징병되었던 체험을 소설화한 3부작 『아노운전』(85년출판)이 한글을 독학한 일본의 고교교사에 의해 2년 반만에 일본어로 완역돼 금명간 출판될 예정이라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보도.
『아노운전』은 한국판 「인간조건」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자전적 대하소설로 한씨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유학 중 징병된 후 일본군대에서 체험한 비인간적인 생활과 일본인 여성과의 탈주 등을 내용으로 담고있다.
이 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한 일본 교성학원고교교사 무라마쓰(촌송풍공·50·세계사)씨는 38세 때부터 10년간 한글을 독학으로 배워 연세대학에도 유학했으며 공역이기는 하지만 번역 경험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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