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대적으로 체질개선”/김원환 초대경찰청장 인터뷰

◎민생치안 위해 순찰등 대폭 강화/자질향상·신뢰회복에도 힘쓸터
『경찰청 발족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혁신으로 제2의 경찰창설을 이루겠습니다.』
김원환 초대경찰청장은 1일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평온한 치안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지름길은 자질향상 등 내실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개청한 경찰청의 주요 과제는.
▲경찰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가 첫째 과제인만큼 국민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민생치안·질서확립에 노력하겠다.
이같은 치안환경조성을 위해 순찰기능을 대폭 강화,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움직이는 경찰」이 되겠다.
­과거 치안본부와 무엇이 달라지는가.
▲독자적인 운영이 강화돼 경찰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력·예산·장비의 편성과 집행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행정관리와 직무집행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2000년대 경찰발전기획단」을 구성해 장기적인 경찰발전 청사진을 마련,추구해 나가겠다.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 과정에 소환당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경찰청과 경찰위원회간의 위상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경찰위원회의 소환은 상견례 의미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의 애로사항이나 말못할 사항을 대변하는 상호 보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청을 개청하면서 상위직만 크게 보강한 것이 아닌가.
▲하위직의 근무개선·처우개선 방안을 강구중이다.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등 6대도시에는 3부제,그외지역은 2부제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찰공제회 등의 역할을 크게 확대,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을 늘려나가겠다.
가급적 생활연고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연고지 인사배치를 원칙으로 인사질서를 잡아갈 방침이다.
­시국치안·시위대책은.
▲모든 국민들은 폭력을 싫어한다.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철저히 보호해 나가겠지만 과격·폭력시위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발본색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위현장에서 최루탄 사용은 최대한 억제토록 하겠다.<제정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