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멘토링] 구술면접 변별력 더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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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중3이 되는 남학생이다.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외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내신 비중이 커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2학년 1학기 때 내신은 15% 정도였고, 2학년 2학기는 10%가 조금 안됐다. 3학년 1학기 내신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실제로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이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지 알고 싶다. 서울시 교육청 발표라는데, 경기권과는 얼마나 다른지도 궁금하다.

A: 외고에서 요구하는 내신은 일반적으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2학년 내신은 1, 2학기 통틀어 40 ~50%를 차지한다. 3학년 1학기 한 학기만 50% 이상이다.

질문 학생의 현재 내신은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3학년 1학기 내신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가능하면 8% 이내로 준비해야 한다.

서울권 외고는 전 과목에 가중치를 두고, 경기권은 주요 과목만 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느 쪽이든 전체 등수를 평가하지 않고 과목별로 석차백분율을 계산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까지 외고 입시에서 내신의 실질 반영률은 10% 내외였다. 그러나 올해는 교육청에 30%까지 확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내신 비중이 커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반면 영어듣기는 난이도가 떨어지고 구술면접의 출제 문항수가 줄어들 계획이어서 올해 입시는 내신과 구술면접이 매우 중요해졌다.

내신 비중이 커지더라도 10% 이내로 관리해 둔다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으로 본다. 구술면접 문항수가 줄어들면 배점은 더 커지기 때문에 변별력이 더 커질 것이다. 최상위보다 한 문제만 더 맞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경기권도 최근 학교 자체적으로 실질 반영률을 높이고 수리개념의 문제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수도권 외고 입시의 맥락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양쪽 모두 수학.과학의 지필고사를 볼 수 없으므로 추론적 사고력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서울권의 경우 올해부터는 특별전형도 공동출제 할 계획이므로 지난해 일반전형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신동엽 ㈜ 페르마에듀 대표(02-555-8009, www.fermatedu.com)

선행수업 들어가면 속도 중요하지 않아

Q: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이를 둔 학부모다. 지금까지 영어만 시키느라 수학 학원에 한 번도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4학년이 되면서 주위 아이들을 보니 모두 1~2년 정도 선행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조언 부탁한다.

A: 요즘 많은 부모가 선행 학습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선행 학습이 아이들이 수학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선행이 1년 또는 2년 됐느냐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행이 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오히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선행을 하게 됐을 경우 장점은 보다 쉽게 학교 수업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단점은 이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등한시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선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흥미롭게 따라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학교에서 진행되는 본 수업보다 선행 수업은 아이들이 조금 더 어렵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잘 이해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진도가 나가는 속도나 반복 다지기 하는 정도를 잘 파악해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년에 2학년 과정 이상의 속도로 진도가 진행될 경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상위권 아이들의 경우는 가능하지만 중위권이나 하위권은 선행의 속도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하는 정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한 학년 과정이 끝나더라도 무작정 새로운 학년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아이의 학습 정도가 많이 부족하다면 지난 과정을 다시 반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라서 반복 학습이 커리큘럼으로 짜인 경우가 효과적이다.

따라서 부모님의 경우 선행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었다고 조바심을 내는 것보다 조금 늦더라도 지금부터 착실하게 위에 언급한 과정을 밟게 하는 것이 좋다.

이승현 주니어 수 영재팀장(02-501-1605, www.juniorsoo.co.kr)

대입 내신 반영률 높아졌지만 합격 당락엔 큰 영향 못줘

Q: 우리 아이가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상위권이라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내신등급이 낮은 편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신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데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가.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나.

A: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내신과 수능성적의 9등급, 수시모집 확대, 논술고사 비중 증대 등 3가지다. 이 중 학생부(내신)의 변화만큼 민감하고 말이 많은 부분도 없다. 대학입시 전형요소 중 가장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각 대학의 학생부(내신)의 반영비율을 보면 대부분 대학이 50% 안팎이다. 수시.정시 모두 높은 비율이다. 내신으로 대학 간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일부 학생부(내신) 100% 전형을 제외하고는 논술을 비롯한 대학별 고사와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더 큰 변별력을 가진다.

2가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 첫째, 학생부(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이다. 전체 전형 점수에서 학생부(내신)가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가를 봐야 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학생부(내신)를 반영할 때 최저점을 얼마나 주는가를 봐야 한다. 특히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이 최저점을 높게 준다. 2006년 정시모집에서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학생부(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서울대 2.28%, 연세대 11.75, 고려대 7.4%, 서강대 8%,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한양대 4%, 중앙대 2.5% 등 5% 안팎의 비율을 보였다.

눈에 보이는 것만큼의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부(내신)의 어느 교과목을 반영하느냐다.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주요 교과목에 한해서만 점수화하고 있다. 연세대도 전 교과를 반영한다. 하지만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주변 교과목들에 대해 2007학년도 기준으로 양·가에 대해서만 감점을 주었다. 실질적으로 연세대도 주요 교과목만 반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학생부(내신)를 반영하는 방법을 알고 보면 50% 안팎의 외형적인 반영비율에만 주목해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의 실질반영비율, 즉 최저점과 최고점의 차이를 알고 현명하게 학생부(내신) 관리를 하면 된다. 그러나 단 1점이라도 중요한 입시이기에 학생부(내신)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다.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학생부(내신)를 철저히 관리하되 논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 김대희 ABC멘토 상담실장(02-575-3939, www.abc.co.kr)

사진=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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