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수출 시급/실속적은 대량수출 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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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만불이하 건수 94%,액수론 52%
우리나라의 수출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는 액수는 적어도 상품의 가지수를 늘리는 「티끌모아 산」식의 소액수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을 통한 다품종소량생산체제의 구축,이에 따른 소액수출의 증대가 중요한데도 국내기업의 수출이 아직도 소품종대량수출방식에 치우쳐 있는 것이다.
27일 상공부가 발표한 수출업체의 거래규모별수출 추이에 따르면 올 1∼5월중 10만달러 이하의 수출은 건수로 볼 때 전체의 94.1%를 차지하고 있으나 금액으로는 51.7%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작년의 건수 기준 94.7%,금액기준 53.0%보다 낮아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출건당 평균규모는 지난 88년 3만6백달러에서 89년 3만1천5백달러,90년 3만1천3백달러,올해(5월 현재)3만2천8백달러로 오히려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지역별 건당 평균 수출규모는 일본이 2만8천49달러로 비교적 낮은 반면 미국(3만5천9백73달러)·EC(3만6천1백60달러) 등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일수출이 1차상품 및 경공업제품 수출비중이 높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소량다품종주문에 응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공부관계자는 『수출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제품의 소량다품종수출을 확대해야 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중소기업위주로 소량다품종생산체제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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