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창작 동화』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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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창작 동화』(전 5권)가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나왔다.
원로 아동문학가 이오덕 씨가 엮은 이 책은 남북한·연변 등 세 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작가 61편의 동화를 한곳에 모았다.
분단 전 동화 12편, 남쪽 동화 24편, 북쪽 동화 16편, 연변 동화 9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작품 2편, 현 덕의 1편이 포함돼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북간의 차이에 대한 선입견보다는 우선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차에만 남-북-연변을 밝혔고 권말에 이 동화들의 출전 및 발표·발행일을 표로 정리하여 덧붙였다.
제 1권 『이상한 선생님』은 채만식의 「왕치와 노새와 개미와」,이 상의 「황새와 도깨비」 등 분단 전 동화가 주류를 이루고, 제 2권 『정말 바보일까요?』엔 권정생(남한)의 「바닷가 아이들」, 김영금(연변)의 「해방 받은 새」, 박종화(북한)의 「보석날 창」 등 분단 후 남북한의 어려운 삶을 얘기한 동화 10편이 실려 있다.
제 3권 『세 번째 소원』과 제 4권 『통발 신을 신었던 누렁 소』, 제 5권 『돌아오지 않는 까비』는 동물이나 곤충·새들의 이야기를 통해 착하고 슬기로운 생각을 갖게 하는 동화를 담았다.
「사계절」이 지난 1월 발행한 『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전래 동화』(전 5권)는 남북이 같은 정서와 같은 지혜를 가꾸어 온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번 『남북 어린이가 함께 보는 창작 동화』는 남북간의 차이를 뛰어 넘어 같은 겨레란 느낌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각 권 3천원·전 5권 1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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