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8주맞아 유족대표등 백50여명 참석/추모비건립은 무산
지난 83년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007기 희생자에 대한 선상추모제가 사고현장에서는 처음으로 8주기인 오는 9월1일 사할린 모론네섬 부근에서 열린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8일 『지난 12일 외무부관계자가 소 연방 및 러시아공화국 외무부관계자와 함께 네벨리스크시를 방문,9월1일 8주기 위령제 개최에 합의하고 수송수단에 관한 협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주소대사관을 창구로 해 실무협의를 계속한뒤 오는 8월중순 유족대표와 대한항공관계자,외무부관계자로 구성된 실무자가 현지를 방문,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령제에는 유족대표 1백여명등 1백5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및 일본측 희생자유족들도 위령제 참가를 희망하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007기 희생자 추모비건립은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관계자는 지난 연초 소련전투기에 피격된 KAL007기 희생자의 추모비 건립을 제안했던 당시 네벨리스크 시장이 유즈노 사할린스크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버렸고 네벨리스크 시의회는 재정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