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순례지' 답사 명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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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본지에 매주 금요일 연재 중인 '유홍준 교수의 국토박물관 순례'에 소개된 답사처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첫 순서로 소개됐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분원 백자관(10월 17일자 22면)의 경우 주말 하루 평균 관람객이 2백50~3백명 수준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폐교를 분원백자관으로 개축해 올 9월 개관한 경기관광공사의 김종민 사장은 "조선시대 왕실에 조공으로 바치는 자기를 생산하던 조선관요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반갑다"며 "경기도와 함께 분원리 일대를 도자문화의 성역으로 만드는 장기적인 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을 관리하는 경기관광공사의 담당 직원은 "대중교통 수단이 여의치 않은 곳인 데도 주말이면 가족 관람객, 평일에는 단체 관람객이 끊이질 않는다"며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유경주 소장 부부 등 도자 전문가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는 이와 관련 조선관요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람객을 위한 도자기 제작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교수는 이곳 외에 미군이었던 그레그 보웬 하사가 주먹도끼를 주워 발굴하게된 경기 연천 전곡리 구석기시대 유적지, 경남 거창에서 유림의 한 전통을 세웠던 동계(洞溪) 정온(鄭溫.1569~1641)의 고택, 유교수에게 순례의 기쁨을 넘어 민족적 자부심까지 일깨워줬다던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黃梅山) 영암사터 등을 구수한 문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곳들에도 해당 군청 문화공보과에 전화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늘어나는 추세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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