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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홈쇼핑 압수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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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검찰수사관들이 18일 서울 문래동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서류를 상자에 담고 있다. 신인섭 기자

대검 중수부(安大熙 검사장)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회계 자료.매출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LG그룹이 LG홈쇼핑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어 지난해 대선 때 정치권에 제공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조만간 구본무(具本茂)LG그룹 회장도 불러 불법 대선자금 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효남(文孝男)대검 수사기획관은 "며칠 전부터 LG홈쇼핑 측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압수 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오남수(吳南洙)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총괄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여야 후보 측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는지를 이틀째 추궁했다. 검찰은 금호그룹과 현대캐피탈에서도 회계 관련 자료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관련, 검찰은 盧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부산.충주 소재 집과 사무실 등 다섯곳을 압수 수색했다.

姜씨는 盧대통령의 전직 운전기사인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에게 지난 대선 무렵 9억5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분양 대행사인 누보코리아 측이 지난 대선 당시 盧후보 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鄭大哲)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건넨 법인 후원금 5천만원 중 일부가 제대로 회계 처리되지 않은 의혹을 포착, 누보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후원회장인 나오연(羅午淵)의원을 20일 불러 이회창(李會昌)후보 측의 대선자금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주안.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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