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면접, 한·칠레 FTA 등 시사문제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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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없는 분야의 질문은 까다로웠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18일 실시된 서울대 200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2차 전형인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이날 시험은 학생들의 기초지식을 묻는 기본소양평가와 교과 외의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평가하는 학업적성평가로 이뤄졌다. 보안을 위해 오전과 오후에 각각 다른 문제가 출제됐다. 인문계 기본소양평가로는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역사론'(영어)과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국한문 혼용) 일부를 읽은 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두 인물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농생대의 경우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시의성 있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학업적성평가는 모집단위별로 다른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 법대에선 "판사의 개인적 가치관.경험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이에 승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자연계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중 2개 분야를 선택, 공통으로 준비된 문제를 풀도록 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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