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이라크 파병 미묘한 입장差] 韓·美국방장관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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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마친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백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몰린 가운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전쟁이나 대테러전 같은 중요한 일에 어떤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한국이 할 일은 한국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한국의 3천명 규모 재건부대 파병안에 동의한 것인가.

"(럼즈펠드 장관) 이라크에는 33개국이 파견해 근무하고 있고 한국도 여기에 참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결정한 데 감사한다. 그러나 파병과 관련해 각국에서 어떻게 하느냐는 그 나라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曺장관) 큰 틀에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연합사령부와 관련 시설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해 양측이 실무 논의를 더 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도록 추진하겠다."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어도 미국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생각인지 말해달라.

"(럼즈펠드 장관) 북한 현황 평가는 내가 직접 하는 게 아니고 정보기관에서 하는 것이다. 북한은 폐쇄적인 사회며 우리가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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