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스 前사장은 악덕 기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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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달 구속된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40) 유코스 전 사장이 서방에서는 선진기업인으로 평가받는 반면 막상 유코스 직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사주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유코스의 석유채굴기지가 있는 시베리아 네프테유간스크를 방문한 타임스 기자는 유코스 종업원들이 "사장은 80억달러(약 9조4천억원)의 재산가지만 직원에겐 겨우 1만3천루블(약 50만원)의 월급만 주고 착취하는 악덕기업주"라며 깎아내렸다고 전했다. 일부 종업원은 "우리는 노예"라고 자조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그의 구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법치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비판했던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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