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피랍 한국어선/며칠내 풀려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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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블라디보스토크 타스=연합】 지난달 30일 동해상에서 소련경비정에 나포됐던 한국어선 제2금강호(선장 김길종)와 이 배에 타고 있던 어부 8명은 소련경비정의 감시하에 소련 연해주의 나홋카항 인근 경제특구지역내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소련어획보호기관의 부책임자인 보리스 샤라포프씨는 3일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어선이 불법어로작업을 한 것은 명백하며 소련 관계법에 따라 불법어로자들은 선박압수는 물론 재판에 회부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국어부들이 과거에 이같은 불법어로를 한 전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소련측은 한국어선에 대해 1만루블(4백30여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불법어획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으며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를 상대로 소련에 대한 손해배상금 지불보증을 모색중』이라면서 『적절한 서면절차가 완료되는대로 한국어선과 어부들은 석방돼 귀국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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