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재벌' 배용준 한 해 소득세만 97억5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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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 배용준(사진)의 지난 한 해 세금 납부액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에 따르면 배용준은 지난해 개인소득세로 97억5000만원을 납부했다. 이 같은 세금 액수는 2005년의 총소득 신고액 329억원을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국내 연예인 가운데 단연 1위다.

배용준이 총소득의 3분의 1에 달하는 세금을 낸 것은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법규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개인소득이 1000만~4000만원은 17%, 4000만~8000만원은 26%, 8000만원이 넘으면 35%의 세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용준의 소득 내역을 살펴보면 한류 스타답게 90%를 일본에서 벌어들였다. 또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영화.드라마 출연이나 CF 출연료보다 부대사업을 통한 소득이 70%(230억여원)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용준을 활용한 부대사업은 화보집 발간과 인형 캐릭터 상품 및 게임 초상권 판매 등이다.

배용준은 2005년 영화 '외출'에 출연한 이후 지난해에는 아무런 작품에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CF 3편의 출연료와 초상권 수입 등을 합쳐 150억원대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인 BOF는 올 5월 드라마 '태왕사신기' 방영과 함께 제주도의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관광상품화하는 등 대대적인 부대사업을 통해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70%가 배용준의 몫이어서 올해도 2005년 수준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왕사신기는 국내 방송에 이어 일본 NHK를 비롯해 세계 90여 개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BOF 측은 배용준의 소득이 지나치게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국내와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원섭 J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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