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 오륜티킷 점검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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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 한국남녀농구가 두 번째 해외원정으로 기량을 점검받는다.
남녀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타이베이에서 벌어지는 제14회 윌리엄 존스배 국제농구대회에 출전, 새로운 패턴을 시험하게 된다.
우선 여자부(28일∼7월7일)가 먼저 벌어지는데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가다듬어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중국을 누르고 아시아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대폭 세대 교체된 여자대표팀은 가능한 한 빨리 장신과의 경기에서 필요한 「경험축적」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정주현 감독은 『80년대 부동의 베스트5였던 최경희 성정아(이상 삼성생명> 조문주(국민은행) 등이 모두 빠진 것이 기술적인 약점도 되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장신을 상대로 한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취약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패스할 때는 상대선수에게 가능한 한 가깝게 접근한 후 바운드패스를 해야만 가로채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요령 등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미국(태평양지역10 올스타)·캐나다(밴쿠버 올스타)·유고대표 장 신군단과 경기를 치르게돼 신진대표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한편 여자보다 올림픽 출전전망이 어두운 남자대표 팀은 허재(기아자동차)의 가세로 일단 전력은 물론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졌다.
그러나 여자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안에만 들면 4강까지 올림픽출전이 가능한 프레올림픽(92년5월·스페인)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데 반해 남자는 올림픽 출전 티킷을 확보하기 위해선 오는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에서 우승해야 하기 때문에 비관적이다.
정광석 감독은 『평균 신장이 15cm가 더 큰 중국전에 대비, 변칙방어와 페이스조절에 최대역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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