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고민 깊어만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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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관한 남성들의 고민은 대략 세가지다. 모발·뱃살·피부. 특히 탈모는 중년의 남성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처럼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가 결코 중년만의 고민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탈모 전문 회사 '스벤슨 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고민하는 회원 중 50%는 20~30대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성인 남자의 최대 고민,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을 짚어봤다.

# 탈모의 원인

모발이 빠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르몬이다. 남성 호르몬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모발이 자라는 기간이 단축되고 모낭의 크기가 줄어든다. 그 때문에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점점 가늘고 탄력이 없어진다. 결국 빨리 빠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역시 탈모의 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 모든 것이 몸의 순환계 운동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모발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든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피가 붉어지고 딱딱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두피 질환도 탈모를 촉진한다. 두피의 피지 선에서 과다하게 피지가 배출할 때 문제가 된다. 두피에 남은 피지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일으킨다. 유제품과 가공식품을 즐겨 먹거나 수면 부족, 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정상보다 많은 피지를 배출한다. 머리를 감은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고 머리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두피에 큰 비듬이 생겼을 경우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 탈모를 막는 몇 가지 방법

탈모 원인이 유전적이라면 그 해결책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호르몬, 스트레스나 두피 관리 소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발의 생명 주기가 단축되었다면 관리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스벤슨 오영애 본부장은 '청결한 두피'를 탈모 예방의 첫 번째 수칙으로 꼽았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은 지성 두피인 경우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샴푸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모발 타입에 대한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 지성·건성·복합성인지 파악해 자신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한다.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탈모를 막는 지름길.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지만 과일·야채·곡류·해조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지방분·당분·염분의 섭취는 줄이고, 버터·계란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당분간 자제하자.

왁스·스프레이·젤 등의 스타일링 제품을 많이 사용한 날이면 머리 감을 때 더욱 신경써야 한다. 두피에 남는 잔여물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가끔 두피에 가벼운 자극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틈틈이 두피 마사지를 받아 경직된 두피를 부드럽게 만들어라.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두피를 꾹꾹 누르거나 마사지 효과가 있는 브러시로 가볍게 두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도움말=스벤슨 코리아(www.svenson.co.kr)
제품 협찬=케라스타즈,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스벤슨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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