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한 가운데 나만을 위한 새해인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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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홍길동님 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중국 베이징(北京) 천안문 현판 자리에 당신에게 특별한 한 사람을 위한 신년 인사 메시지를 띄울 수 있다면?

한 인터넷매체의 재치만점 서비스가 화제다. 중국 전문 인터넷신문 온바오(www.onbao.com)가 제공하는 '2007 개그뉴스 새해인사'서비스. 이용법은 간단하다. 새해인사 코너에서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이름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끝. 이렇게 하면 두 사람 이름이 담긴 기사 형태의 신년 인사가 즉석에서 제작된다. 일종의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인 셈이다. 예를 들어 보내는이로 '중앙'을, 받는이로 '독자님'을 입력하면 '중앙, "사랑하는 독자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제목으로 하는 기사가 뜬다. 기사 중간의 주어와 목적어도 물론 입력한 이름으로 바뀐다.

"2007년 정해년 새해에 한국인 OOO씨가 13억 중국인을 놀라게 하는 큰 일을 쳐, 중국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 주목을 받고 있다"와 같은 형태다. 백미는 기사 상단의 천안문 사진. 받는 사람 이름이 들어간 '사랑하는 OOO님 보십시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유쾌한 메시지가 천안문 한 가운데 걸린다. 단 발신인과 수신인 이름은 3글자 이상 입력할 수 없다. 새해 첫 달이 아직 열흘이나 남았으니 동료들에게 깜짝 새해 인사를 건네보면 어떨까.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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