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서점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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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종로1가에 세계 최대 서점이 내년 2월께 문을 연다.
영풍그룹(회장 장병희)은 종로구 서린동33에 지하5층·지상23층 규모로 신축중인 그룹사옥의 지하1, 2층에 초대형 서점을 개점키로 하고 교보문고 손재완 전 영업이사와 양문길 전 출판부장을 영입, 전담팀을 구성했다.
양문길씨는『타당성 조사는 이미 끝냈으며 내년 2월 개관 예정』이라고 밝히고 『매장넓이는 각종 부대 시설의 규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최대인 뉴욕「반즈 & 노블」서점의 매장이 2천2백여평인 점으로 미뤄 이 서점의 규모는 교보문고(1천5백평)의2배 가까울 것으로 짐작된다.
영풍빌딩은 오는 10월 준공예정이며 서점은 늦어도 신학기까지는 오픈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하철 종각역쪽에 지하입구를 내기 위해 서울시에 허가 신청중이다.
이 서점이 내부수리차 지난 1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교보문고와 앞다퉈 문을 열면 종로서적·을지서적·양우당 등과 광화문부터 종로2가까지 서점거리를 이뤄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서울의 새명소로 자리잡을 것 같다.
한편 종로통에 새 대형서점이 들어서는데 대해 출판계와 서점계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적상연합회(회장 김석용)는 서둘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대형서점 밀집지역에 또다시 초대형서점이 신설되는 것은 영세서점들의 도산과 직결된다』며『문화공간의 지역분산·균형배치측면에서도 대형서점의 밀집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출판계는『유통기구의 대형화가 출판문화 발전의 기초』라며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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