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립시키면 폭발위험성 크다”/쿠나제 러시아공 외무차관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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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소가 서서히 변화 유도해야”
게오르기 쿠나제 소련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은 8일 『북한은 최악의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종래 정책에 계속 집착,어느 시점에 가서 폭발의 위험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북한을 성급하게 밀어붙이기보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문제에 정통한 쿠나제 차관은 이날 한양대 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국은 앞으로 있을 유엔표결에서 북한과 대립,북한을 고립시키지 않도록 하기위해 한국의 의견을 북한에 사전통보함으로써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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