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집단냉방 추진/열병합발전 이용 대형건물에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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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분당·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빌딩에 대해 열병합발전소를 이용한 집단냉방시스팀을 설치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집단냉방시스팀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섭씨 1백20도의 뜨거운 물을 배관망을 통해 주변에 밀집한 대형빌딩으로 옮겨,이 물을 이용해 냉방기기를 돌리는 새로운 냉방방식이다.
8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집단냉방시스팀은 여름철 남아도는 열병합발전소의 폐열을 이용,운영비가 저렴하며 지역난방시스팀과 함께 공사가 가능,설치가 간편할 뿐 아니라 특히 여름철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전기 냉방수요를 줄일 수 있어 수도권 신도시에 들어서는 빌딩부터 이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수도권 신도시는 내년부터 분당에 연건평기준으로 74만7천평,평촌에 26만4천평,일산에 79만평,부천에 61만7천평 규모의 빌딩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들 지역에 집단냉방시스팀이 도입되면 20만㎾의 전력을 절약,여름철 전력난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냉방시스팀은 금성·만도기계 등 국내업체들이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5천평 기준 설치비용이 1억5천9백만원으로 전기식 냉방기기(1억5천6백만원)에 비해 3백만원 비싸나 연간 운영비가 5백만원 가량 싸 6개월이면 설치비용을 상쇄하고 운영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동력자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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