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우스 주소 미 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터 선거참모의 골수 민주당/대소 경협에 초당적협력 기대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민주당 전국위의장까지 지낸 골수민주당인사를 소련대사로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로 임명된 로버트 슈워츠 스트라우스대사(72)는 72년부터 76년까지 민주당 전국의장을 맡으며 카터 대통령을 탄생시켰으며 카터 행정부에서 대무역협정체결을 위한 특사와 중동평화특사를 맡은바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포석은 그가 미국 유수기업들의 자문을 맡고 있어 앞으로 있을 본격적인 대소 경제지원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미소관계는 당파를 초월해 지지를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론 스트라우스가 부시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같이 텍사스주 출신인데다 비록 당적은 서로 다르나 오랜 친구였다는 인연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와 베이커장관은 서로 다른 당에서 킹 메이커로 경쟁을 하면서도 내막적으로는 친하게 지내왔다는 것이다.
76년 포드대통령 선거본부장이었던 베이커는 카터의 선거본부장인 스트라우스에게 패배했으나 80년에는 위치가 바뀌어 레이건을 밀었던 베이커가 스트라우스를 꺾었다.
그런데도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 됐을때 가장먼저 축하전화를 해준 사람중의 하나가 바로 스트라우스였으며 그는 부시의 취임만찬에 우선초청 대상이었다.
이러한 그의 행동거지를 놓고 비판을 하는 쪽도 적지 않다. 그가 언제나 권력과 돈의 주변에만 맴돈다는 것이다.<워싱턴=문창극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